본문 바로가기

[wavve] 웨이브톡

[웨이브톡] '콘텐츠 바다' 지키는 혹등고래, 법무팀 안예슬 팀장

 

'웨이브톡'은 콘텐츠웨이브 구성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며 협업하자는 취지로 연재하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알아보고 싶은 부서나 인물을 인터뷰이로 추천하거나, 직접 인터뷰에 응할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망설이지 말고 커뮤니케이션전략부를 찾아주세요. <편집자주>

최근 미디어 산업은 OTT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수반되는 정책 변화로 OTT는 다양한 법률적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웨이브도 지난해 법무팀을 조직해 내부 법률 자문과 소송 참여, 법무 리스크 관리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법무팀 안예슬 팀장을 만나봤다.

 


Q. 법무팀, 어떤 일을 주로 하나요?

 

법률 리스크로부터 웨이브를 보호하는 일을 해요. 평소에는 계약서 검토 등 기업 활동에 대한 법률 자문을 주로 수행하고, 실제로 분쟁이 발생하면 직접 법적 대응을 하기도 합니다. 또 법 제도가 바뀌는 등 외부 환경에 변화가 생길 때 예상되는 리스크 요소를 찾아내 사전에 문제를 차단합니다.

 

경영 활동은 대부분 법률에 기반한 행위여야 한다. 기업이 의도치 않았다 해도 법규를 위반했을 때는 금전적 손실은 물론 크고 작은 이미지 타격이 따라오게 된다. 이러한 법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법무팀의 일이다.

 

웨이브 내 모든 사업의 자문을 담당하는 법무팀은 계약서 검토가 일상이다. 그보다는 드문 일이지만 분쟁이 소송으로 비화하기도 하는데, 재판은 전문 법무법인에 위임하고 관리하게 된다.

 

Q. 재판에서 외부 로펌과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해지네요. 😮

 

로펌과 기업 중간에서 매개체가 되어 내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해당 로펌을 관리하는 업무도 있습니다. 대리인이 법원에 제출할 서류가 있을 때 틀린 내용은 없는지 검토의견을 전하기도 하고, 재판에 직접 참석해서 소송이 잘 진행되는지 지켜보기도 하고요.

 

이처럼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이슈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거시적 차원에서 미래 리스크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 또한 법무팀의 업무다.

 

Q. 미래 리스크를 사전에 예상하고 예방해야 한다니,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아요. 🤔

 

맞아요. 그래서 주로 비슷한 업계에 속한 타사의 선례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에요. 전체적인 산업 동향을 아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주요 기사도 꼼꼼하게 찾아보는 편이고요. 변호사 협회에서 제공하는 세미나, 학회, 회보도 흐름 파악에 도움이 돼요.

 

Q. 그렇다면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법령 이슈에는 무엇이 있나요?

 

자율 등급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영상물 등급은 모두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콘텐츠는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이다 보니 이로 인해 서비스 오픈일이 늦춰지게 되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 같은 영상물 등급을 OTT 자율에 맡기자는 제도가 자율 등급제입니다. 최근 주시하고 있는 이슈 중의 하나예요.

 

뼛속부터 변호사인 것 같은 안예슬 팀장은 콘텐츠,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애정으로 한때 PD를 지망했다고 한다.

 

Q. 본래 PD가 꿈이셨는데 변호사의 길을 택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과거 음향을 공부하면서 콘서트 스태프로로 일했던 적이 있어요. 잠깐이었지만 근로자에 대한 부정적인 대우, 부족한 저작권 의식 등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업계 현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법적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웨이브에 들어오게 된 이유도 이러한 목표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법무 현장에서 일하고 싶어서였죠.

 

Q.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진심인 팀장님이 애정하는 웨이브 콘텐츠가 궁금해요. 💙

 

주기적으로 정주행하는 콘텐츠로는 <드림하이1>이 있는데 미성숙한 주인공들이 점차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힐링을 하곤 해요. <드림하이1>과 비슷한 작품으로 <신입사관 구해령>도 좋아하는데, 여자 주인공의 당찬 성격 덕에 보면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최근 작품 중에서는 인간적인 따스함이 느껴졌던 <내일>이 생각나네요. 특히 위안부 피해자를 다뤘던 회차가 인상 깊었는데요.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해져 잊고 있던 피해자들의 아픔을 재조명하고 보듬어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따뜻한 이타심까지 겸비한 안예슬 팀장. 그는 바닷속 생물이 위기에 빠졌을 때 구조 활동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혹등고래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바다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혹등고래가 있듯이, 콘텐츠의 바다 웨이브에는 안예슬 팀장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년 그의 수호 아래 더욱 눈부시게 발전할 웨이브를 기대해본다.

 

사적인 이야기
📸 주제 제한 없이 이것저것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예슬 팀장의 사진첩 📸
동네 탐방 중 발견한 HIP~한 카페
💧 남한강 근처 카페에서 바라본 한강뷰

추천 맛집! 인생 수플레 케이크 🍰 ☁️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할 때 함덕 해변에서 찍은 하트 구름 ☁️

 

 

‣ 웨이브일보 조연진 기자 choyeonjin07@wav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