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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웨이브톡

[웨이브톡] 정보보안 10년 차 베테랑 같은 막내 김도연 연구원

종종 마주치는데도 속으론 ‘누구지?’ 합니다. 사람도 많아졌고, 재택근무 잦다보니 얼굴 볼 기회도 없습니다. 잘 모르고, 잘 안보여도 함께하는 많은 동료가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좀 더 이해하면서 협업하면 좋겠다는 바람. '작은 실천’의 의미로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개인 정보: 개인에 대한 자료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개념 자체가 많은 걸 포함하고 있어 사전적 정의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물건으로 찾아보자. 지갑 속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직사각형의 작은 카드, '명함'에 적힌 내용이 당신의 개인 정보 집합체다. 이렇게 보니 또 낯설 수 있으나 '개인 정보'는 한 마디로, 개개인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인 셈이다.

 

직원들의 개인 정보는 물론, 웨이브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와 가까이에서 맞닿아 있는 김도연 연구원(정보보안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올해로 개인 정보를 담당한지 업력 10년 차가 되어가지만 팀에서는 두 번째로 어린 막내 직원이라고 유쾌한 소개를 이어갔다. 

 

 

10년차인데, 막내에 가까운 막내시라구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020년 1월 웨이브에 합류하여 어느덧 웨이브생(生) 만 2년을 꽉 채운 정보보안팀 김도연입니다. 팀에서 사내 데이터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정책을 만들고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법령이나 정책서· 가이드 등이 개정될 때마다 우리회사 정보보호규정 및 지침 등에 반영하고 있고요.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개인)정보보호 관련 이슈가 발생했을 때, 관계 법령 위반 여부를 1차적으로 판단하고 대안 등을 마련하는 일을 주로 수행합니다.

 

 

업무 영역이 생소한 분야로 보여질 수 있는데,
개인정보와 관련된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부시절 법학을 전공해서 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허나 삶이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나요, 집 근처 가까운 회사에 지원을 했는데 마침 개인정보보호 전문 기관이었고, 자연스럽게 저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지원하는 부서에 배치되었죠. 개인정보는 뭔가 이름부터 비장한 그런 느낌이 있어서인지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 같은 게 생겨서 업무를 이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웨이브 3대마요, 연구원님 제 마음 훔치지 마요

 

짧지 않은 시간 커리어를 쌓은 김도연 연구원. 본인의 업무는 업력과 별개로 매 프로젝트별 필수적으로 '인고의 시간'이 뒤따른다고 전했다. 타사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레퍼런스를 찾아보는 건 기본, 같은 정책일지라도 보수적인 관점에서 볼지 조금 더 과감하게 접근 할지 매 상황 별 다르게 적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시간을 겪을 지라도 '보안성 검토'를 요청해 주는 유관부서와 함께 소통하고 일을 하다 보면 보람이 찾아온다고 한다. 

 

자신과의 싸움이 길어질 수록 업무적인 스트레스도 쌓이는 게 인지상정이다. 김 연구원은 가정을 통해 눈덩이처럼 쌓인 고민을 싹 녹인다고 한다. 여전히 깨 볶는 결혼 4년차이자 리틀 도연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개인생활을 보낸다고. 

 

 

 일과 육아의 병행이 쉽진 않을 것 같아요, 
개인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술을 비롯해 (술)자리를 좋아했죠(출산과 육아 전까진...^^) 가정과 리틀 도연이에게 조금 더 집중하면서부터 주량이 컨디션에 따라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 평일엔 아기와 오래 붙어있진 못하다 보니 붙어 있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옆에 있으려고 해요. 주말에는 아이와 놀고  한 주를 새로 시작할 때면 절로 다이어트가 되는, 그런 활동적인 육아로 개인 시간을 채운달까요? 

 

워킹맘들에게는 퇴근 후에도 '육아'라는 새로운 직장이 열린다고 하지 않는가. 본인의 피로함은 차치하고, 출근길 아이를 떼놓고 회사로 발걸음을 옮길 때면 '어쩔 수 없는 죄책감'은 억누르기 어렵다고 한다.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의젓하게 다녀오라고 손짓하는 딸을 보면 연구원으로서도, 엄마로서도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될 예정이다, 되었다) 임직원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공감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술 자리는 물론)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MBTI 'E(외향적)'로 시작하시죠? 


제 MBTI가 확실하게 기억나는 건 아닌데, 동일 유형의 인물에 '스티브 잡스'와 '닥터 스트레인지'가 있었어요. 외향적인 건 맞는 것 같아요. 회사 사람들에도 선을 특별히 긋지 않구요, 어디서든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 사람과의 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합니다. 성격적으로는 온화하고 도도하면서도 친근하고 엄격하면서도 다정하고 싶은 희망사항이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푼수인 것 같습니다, 휴!

 

 

웨이브 임직원에게 열려 있다는 김 연구원의 자리는 '스마트 오피스'에 위치해 있다.  스마트 오피스는 고정석이 없는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 출몰할지 모르니 오다가다 눈 인사를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김 연구원의 자리에 관한 힌트를 남겨 놓고자 한다. 

 

스마트 오피스에서 자리선택 노하우라던가
선호하는 자리가 있으신가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확실히 일찍 출근하면 자리가 많이 있습니다. '늦게오면 서서 일해야 할 수도..!'는 농담이구요. 종종 카페테리아에서 일하기도 해요. 뻥 뚫린 공간이라 집중력에 대해 궁금하실 수도 잇는데, 크게 불편한 건 없어요. 제가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화장실'이 가까운 자리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바람길이 시원하게 열리거든요. 

 

내가 엉덩이를 붙이는 장소가 바로 일터다

상시 재택으로 겪는 애로사항은 없으신가요?

스마트 오피스 덕분일까요, '자리가 어디든 내가 엉덩이를 붙이는 장소가 바로 일터다 마인드'가 장착되었다죠? 프로 재택러가 되었습니다. 후훗. 배나오는거 말고는 재택으로 겪는 문제점은 아직까진 없는 것 같습니다. 유일한 문제점이었던 뱃살도 해결해보려고 숀X 로잉머신이라는 걸 10월에 하나 샀는데, 딱 2번, 5분정도 했어요. 진짜 노를 젓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뱃살로 고민중인 우리 임직원님들께도 강추합니다!

 

발랄함으로 중무장한 김도연 연구원. 승자와 패자가 나뉘지 않는 개인 정보와의 무한 반복 게임을 이어나가는 연구원으로서도, 리틀 도연이를 예쁘게 키워내는 엄마로서도, 앞날에 싱그러움이 가득 깃들길 바란다.  

 

‣ 웨이브일보 박선주 기자 jootopia@wavve.com

🌱도연이의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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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