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에 온몸이 움츠러드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상이 자신을 거부해도 당당히 맞서는
레즈비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HBO의 드라마 '젠틀맨 잭'입니다.
'젠틀맨 잭’ 1990년대 초 일기장이 출판되면서 세상을 발칵 뒤집었던 레즈비언 앤 리스터의 실화를 각색한 HBO의 드라마입니다. 앤 리스터는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없던 시대에 여러 여성을 만나본 레즈비언인데요. 앤은 애인들에게 청혼을 하지만, 애인들은 결국 자신의 청혼을 거절하고 남자와 결혼하는 등 실연을 겪기도 하죠.
삼촌에게 상속받은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 앤 리스터. 고향으로 돌아온 앤 리스터의 눈에 순진한 부자 상속녀 미스 워커가 들어오게 되는데요. 앤 리스터는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수작부리기 시작하죠.
앤 리스터의 이야기는 출판 이후 다큐멘터리, TV 영화, 미니시리즈로 여러 번 제작되며 여러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줬습니다. HBO 드라마 '젠틀맨 잭'은 앤 리스터가 겪는 여성으로서의 삶과 동성애자으로서의 삶, 그리고 인간으로 갖는 여러 욕망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그를 매력적이게 그려냅니다.
'젠틀맨 잭', 동성 간 사랑을 감춰야 했던 시대에서 자신만의 리듬으로 당당하게 맞서는 앤 리스터를 경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닥터 포스터’로 국내에서 알려진 슈란느 존스가 위풍당당한 앤 리스터의 매력을 잘 살렸습니다. 슈란느 존스는 극 중간중간에 시청자가 보이기라도 한다는 듯, 당당하고 뻔뻔스러운 느낌으로 화면을 쳐다봅니다. “내가 맞지?”라는 표정으로 시청자를 바라보는데 그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죠. ‘브리프 엔카운터스’, ‘보디가드’의 소피 런들이 앤 리스터가 반한 상대 미스 워커로 변신했습니다.
매력적인 레즈비언 앤 리스터의 이야기를 담은 '젠틀맨 잭', 드라마는 비단 레즈비언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여성이 차별받던 시대 속에서 당당히 시대에 맞서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에 일침을 날리는 앤 리스터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통쾌함을 선물합니다.
'젠틀맨 잭' 바로보기
Credit Info
wavve 웨이브
Editor 김민지
'[wavve] 새로왔어요! 웨이브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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