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쌀쌀해진 날씨가 가을임을 실감케 합니다.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유쾌한 블랙 코미디 정치 드라마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HBO의 정치 드라마 '부통령이 필요해'입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정치는 지겹다고, 현실도 어려운데 굳이 정치 드라마를 찾아봐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었다면, 이 드라마를 보면 생각이 바뀔 것 같습니다. HBO의 정치 시트콤 ‘부통령이 필요해’는 그런 무거운 정치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전 상원의원이자 대선주자였고, 미합중국 최초 여성 부통령. ‘부통령이 필요해’ 속 부통령 셀리나 마이어, 설명만 들으면 대단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셀리나 마이어의 모습은 대단하고 도덕적이기보다는 위선적인 인물인데요. 막말은 기본이고 욕설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게 불만 많은 옆집 아주머니 같습니다. 욕설을 창의적으로 얼마나 찰지게 하는지, 비트만 깔면 바로 쇼미 더 머니 올패스는 거뜬히 해낼 것 같습니다.


사석에서, 보좌진들과는 이렇게 거침없는 대화를 이어가지만, 대외적으로는 이미지를 끝없이 관리하죠. 공식 석상에서 이야기하는 말과 보좌진들과 나누는 대화는 극적으로 비교되어 웃음을 유발합니다. 드라마는 모자라지만 그래도 계속 일을 해나가는 인물들의 티키타카를 보여줍니다. 셀리나가 치는 사고들, 보좌진이 치는 사고들은 헉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인간적입니다.

원하는 정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딜을 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사실적이지만 유머 있게 담아냈습니다. 또한 정치는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팀으로 하는 것임을 드라마는 여러 번 상기시킵니다. 흔들리는 배 속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팀의 모습은 절박하면서도 동시에 우스꽝스러워 보입니다. 코미디의 달인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가 부통령 셀리나를 맡아 찰진 입담을 자랑했습니다.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는 이 작품의 셀리나 역으로 에미상을 무려 6회 연속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알파 하우스', '지정 생존자' 등 이제는 정말 대세가 된 정치물. 정치물이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 차례 에미상을 수상하며 큰 인기를 끈 HBO의 블랙 코미디 ‘부통령이 필요해’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좌충우돌 부통령의 이야기
'부통령이 필요해'

Credit Info
wavve 웨이브
Editor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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