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주인공 염미정(김지원). 그녀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사내 동호회 활동을 적극 권장하지만, 내성적인 탓에 그마저도 적응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그녀 역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이른바 ‘해방클럽’이라는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위로받고 또 조금은 달라진 내일을 살아간다.
올해 5월, 웨이브에도 사내동호회 제도가 새롭게 마련됐다. 일도, 취미도 동료들과 함께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면서 회사생활의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어줄 사내 동호회. 누구나, 무엇이든, 직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축구, 캠핑, 클라이밍 등 무려 14개의 다채로운 모임에 어느 동호회를 들어가야 할지 아직 고민 중인 임직원들도 적지 않다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14개의 동호회 중 열화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가장 먼저 1차 회원 모집을 마감한 웨이브 최대 규모 동호회가 있다. ‘아보카도’라는 미스터리한 이름의 이 동호회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일일 아보카도 회원이 되어 직접 파헤쳐봤다.
“남다른 작명 센스와 더 남다른 동호회 홍보 방식"

아보카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이름에 걱정이 앞선 것도 잠시, 동호회명의 숨겨진 의미를 듣고는 웃음이 터졌다. “아무도 없어요… 보드 게임 카페 같이 갈 사람이… 도와주세요…” 라는 애처롭지만 센스 있는 작명의 이 동아리는 함께 보드게임을 즐기는 동호회다. 정식 동호회 제도가 생기기 전부터 삼삼오오 보드게임을 즐겼던 것을 시작으로 상암에서부터 여의도까지 이어져 온, 이래 봬도 유서 깊은 모임이라고.

특히, 동호회 소개란에서 귀여운 아보카도 이미지와 더불어 시선을 강탈하는 ‘아보카도 홍보용 웹사이트’. 동호회 소개를 위해 웹사이트까지 자체 제작하는 남다른 홍보 방식에 웨이브 기술본부 매니저들의 능력치와 더불어 활동에 진심인 마음까지 엿볼 수 있다. 안내글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정식 모임 전부터 베일에 싸인 ‘아보카도’의 매력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스트레스 해소엔 보드게임이 제격! 웃음 가득한 현장"


모임 당일, 평소라면 사무실에서 커피와 함께 오후 업무를 시작해야 하지만 오늘 만큼은 동호회 활동을 명분으로 신촌의 한 파티룸에 도착했다. 나름 학창시절 할리갈리로 게임 실력을 다져왔다고 자부한 필자의 눈앞에 놓인 생소한 보드게임들. 동호회 회원들은 직접 자신이 하고 싶은 보드게임을 제안, 해당 게임의 룰을 알려주며 게임을 진행한다고. 혹여 자신이 하고 싶은 보드게임의 룰이 설명하기 어려워 눈치 보인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보드게임 마스터인 회장 류창선 매니저, 총무 윤준모 매니저의 도움만 있다면 어떤 게임이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아보카도는 다양한 부서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플랫폼기술본부 매니저들이 회원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냉철한 이성과 치밀한 계산이 필요한 두뇌게임을 선호할 것이라는 필자의 예상과 달리, 고성과 웃음이 난무하는 현장 역시 반전 매력이다.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신 분”이라는 아보카도 회원 모집 대상의 마지막 한 줄. 보드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당장 이곳에 입회해도 좋다.
“진짜 모임은 이제부터 시작, 서로를 더 알아가는 뒷풀이 자리"

불타는 승부욕에 뜨거웠던 게임의 열기를 식혀줄 한통의 전화. 배달 음식이 도착했다는 음성과 함께 모두 진행하던 게임은 뒤로 하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음식과 가벼운 맥주 한잔으로 담소를 나누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는 아보카도 회원들. 매 활동 때마다 보드게임 카페, 파티룸, 한강 공원 등 색다른 공간에 모여 친목을 다진다고 하니, 보드게임에 진심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웨이브 직원들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제격이다.


아보카도 동호회를 이끄는 두개의 태양, 바로 웹개발팀의 류창선 매니저와 앱개발팀의 윤준모 매니저다. 합이 좋은 둘은 늘 논의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20명 이상 회원의 아보카도 동호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회장 류창선 매니저는 “소중한 근무시간을 동호회를 위해 투자하는 모든 회원 분들이 보람찬 경험을 하고 갈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Q) 아보카도 동호회만의 자랑이 있다면?
🧑 웹개발팀 류창선 매니저: 사실 상암에서 처음 보드게임을 시작한 것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안면을 트고 친해지기 위해서였어요. 그만큼 보드게임은 서먹한 사이를 빠르게 풀어준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활동을 위해 한 달 만에 다시 모였어도 저번 모임 때 게임을 하며 웃음을 나눴던 경험이 있어 어색함도 지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아보카도 회원들이 동호회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운영에 있어 애로사항도 있지만, 항상 이해해주고 또 고마워해주는 회원들 덕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랑 준모 매니저도 어떻게 하면 함께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회의도 많이 하고요. 이 자리를 빌려 동호회 모든 회원들, 그리고 함께 고생해준 윤준모 매니저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네요.

** 현재 아보카도가 운영진의 큰 결심으로 추가 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 하니 희망한다면 당장 회장인 류창선 매니저에게 연락 바란다.
우리 동호회를 홍보하고 싶다면? 취재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에디터 노진아(커뮤니케이션전략팀)
wlsdk3000@wavve.com